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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준공 후 미분양' 12년 내 최대…"시장 영향은 아직"

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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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777호 집계…지난달엔 전국 미분양 최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2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2년 내 최대치를 경신한 데에 이어서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강동구와 강서구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전용 면적 60㎡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미분양 수 자체가 많지 않아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된 9월 기준 서울의 공사 완료(준공) 후 미분양은 777호였다. 2013년 9월(808호) 이후 12년 이내 최대치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651호에서, 2월 652호, 3월 644호, 4월 646호, 5월 692호, 6월 667호, 7월 711호, 8월 733호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9월의 777호는 모두 민간 부문에서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324호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145호), 도봉구(65호), 구로구(63호), 광진구(54호), 동대문구(53호), 마포구(48호)가 뒤를 이었다.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에선 1호가 있었고 강남 3구는 없었다.

면적을 기준으로는 전용 60㎡ 이하가 전체의 91%(707호)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론 40~60㎡가 430호, 40㎡ 이하가 277호, 60~85㎡가 46호, 85㎡ 초과가 24호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2만7천248호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엔 2만7천584호로 2013년 4월(2만7천905호) 이후 1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는 분양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수도권 지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871만7천원이었다. 수도권 분양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5%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18% 상승했다.

최근 준공 후 미분양 증가는 건설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기준 공사 완료 후 미분양은 2만7천600호로 13년 내 최대치"라며 "악성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미분양 수가 많지 않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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