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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주도의 美 증시 부진, 나흘째 이어지는 이유

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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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주도로 부진한 모습을 4거래일째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테마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와 함께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투자 심리를 계속해서 억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6,09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하락한 6,617.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23포인트(1.21%) 밀린 22,432.8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째 내림세다. 나스닥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증시 약세의 한가운데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고공행진하던 기술주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기업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4거래일간 약 7% 빠졌다.

최근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와 기술주 큰 손 피터 힐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 등 유명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매도했다. 소프트뱅크와 틸 매크로는 모두 보유 지분을 전액 처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에 대해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광범위한 기술 섹터와 AI 거래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며 "3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더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증시 부진의 중요한 배경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꼽힌다.

백악관 측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후 일부 경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

동시에 일부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매파적인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끌어내렸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거의 50%로 반영하고 있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거의 100%였던 12월 인하 가능성이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주택시장과 소비 심리에 대한 선행 지표로도 여겨지는 홈디포의 실적이 3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에도 아직 주식시장이 근본적으로 취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최근 하락 장세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한 랠리 흐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장기적인 강세장 추세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복력 있는 기업 실적과 금리 인하 주기 재개, 장기적인 AI 순풍, 비교적 안정적인 신용 여건, 최근 통과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 긍정적인 매크로 배경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 전체 시장 역학 관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매도세 규모를 보면 투자자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내일 발표되는 실적이 기대를 웃돌 경우 엔비디아 주가의 최근 조정은 앞으로의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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