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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에 하방 압력 가중…반도체 투심 '살얼음판'

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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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21일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로 장 초반부터 거센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버팀목인 반도체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 수급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거래된 코스피200 야간 선물 지수는 3.67%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15% 내렸고, S&P500 지수(-1.56%)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4%)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3.15% 하락했다. 매출채권 급증 등으로 인해 빅테크 고객사들의 AI 수익성 확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에 마이크론(-10.9%), AMD(-7.8%)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줄줄이 미끄러지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7%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고용 지표 호조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지난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1만9천 건으로 예상치(5만3천 건)를 크게 웃돈 점도 영향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기술주 충격이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에 의한 하락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자체는 긍정적이었으나, AI 수익성 우려 재점화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겹치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AI 버블 우려는 과장된 측면어 있다. 현금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투매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조정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조정은 유동성 속도 조절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 해소 국면으로 판단된다"며 "2026년까지 글로벌 유동성의 중장기 사이클은 유효하므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 방산 등 실적 호전 업종에 대해서는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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