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모험자본 3조 공급 계획
2년 만에 금융상품 잔고 2배로…중소·중견·벤처 투자 비율 98.6%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발행어음 시장에 '온라인 메기' 키움증권이 뛰어들었다. 기존 4곳의 사업자가 촘촘한 지점 연결망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금을 끌어모았다면, 키움증권은 국내 첫 온라인 증권사라는 특색을 살려 WM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키움증권은 고유의 벤처 DNA를 투자운용부문에서 살리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이 본격화된 후, 2028년에는 모험자본 신규 공급액 1조2천억원을 포함해 총 3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 및 IT 안정성 강화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과 함께 진행될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키움증권의 WM 역량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움증권은 20년 연속 국내주식 개인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키움증권에 맡겨진 매수 대기자금 성격의 고객 예수금만해도 총 15조1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원화 예수금은 11조1천억원이다.
지점 없이도 WM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의 금융상품 잔고는 2023년 말 3조4천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7조5천억원까지 2배 이상 늘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키움증권에 예탁된 자금 규모와 WM상품 잔고 증가를 볼 때 발행어음에도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키움증권의 모험자본 공급액은 지난 5년간 2배가량 성장했다. 2020년 1천51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2천534억원의 공급이 이뤄졌다. 총액은 1조1천156억원이다.
박성진 키움증권 투자운용부문 상무는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 벤처기업에 투자했다는 게 특징"이라며 "단순 대출보다는 모험자본의 공식적 성격에 가까운 에쿼티 투자에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투자운용부문의 중소·중견·벤처 투자 비중은 98.6%에 달한다. 전사 기준 에쿼티 성격의 투자 비율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85.2%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투자 성향을 살려 2028년까지 3조원가량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6천350억원을 공급해, 모험자본 규모를 1조2천억원까지 1.5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2028년부터는 신규 공급액 규모만 1조2천억원에 달한다.
박 상무는 "중소·중견·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비중이 40~50%를 넘겨 모험자본 투자의 본질적 성격에 부합하는 기존 방식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투자 대상을 미들 스테이지로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VC·신기사와 관련해서는 내년 모태펀드 등 출자 사업을 확대해, 유망 섹터의 앵커 투자를 통해 AI·딥테크·바이오 등 구조적 성장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2028년에는 기업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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