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 반등에 투자자 신뢰가 결정적이지만, 핵심 지지층의 믿음까지 흔들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르와 카밀라 시아존 등 전략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 이유로 주식시장 전반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점을 꼽았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한 것을 두고 "암호화폐가 여전히 방어적 헤지 수단으로서 안정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또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내 완화 기조를 이어갈지 불확실하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추가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규제 관련 불확실성도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편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여름 이후 규제 관련 논의의 탄력이 둔화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기관 자금 유출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줄었고, 여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된다.
이러는 사이 비트코인 장기투자자들마저 과거 급락장에선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전략가들은 지적했다.
시장에선 심리 주도의 매도세로 2021년 등장한 이른바 '팅커벨 효과' 이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팅커벨 효과 이론은 비트코인 가치가 내재가치보다는 투자자들이 얼마라고 믿느냐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관점이다.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편입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번 조정이 일시적일 수 있었지만 이젠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과거의 폭락 장은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매가 중심이었지만 올해 하락장은 상당한 기관 참여, 정책 이슈, 글로벌 거시 환경 변화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신봉자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12분 현재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전장 대비 0.18% 하락한 88,138달러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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