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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물 국채금리, 처음으로 日 이하로 하락…"中디플레 우려 반영"

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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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물 국채금리 등락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10년물 금리가 처음으로 일본 10년물 금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채금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감에 상승한 반면,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추가 금리 인하 경계감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의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은 중국 경제가 과거 일본을 따라 대차대조표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처음으로 역전된 중국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일시적으로 1.8421%까지 올랐다.

반면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83% 수준에서 등락해 일본 국채금리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과 중국의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30년물과 2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일본이 중국보다 높다.

아시아 두 경제 대국인 일본과 중국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은 양국의 경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인플레이션 국면일 때 매력도가 낮아지며 금리가 오르고,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채권 인기가 높아진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로, 현재 유럽과 미국보다 높다.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의 CPI는 0%에 근접했다. 올해 CPI는 지난 10월 기준 10개월 중 6개월에서 전년 동월보다 하락했다. 중국이 앞서 일본이 수년간 겪었던 디플레이션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부동산 거품 붕괴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년 만에 은행의 신규 대출액이 차입자의 상환액을 밑돌았다.

기업과 가계가 부채 갚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며 투자와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형적인 '대차대조표 불황'으로 일본도 1990년대 후반~2000년대에 대차대조표 불황을 겪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민은행(PBOC)은 지난 5월부터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정책 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5%에서 1.4%로 인하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장기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0.3%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 10년물 금리는 1.5~1.9%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는 2000년 9월만 해도 금리가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07년에는 5%를 넘기도 했다.

중국은 2010년에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넘어서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으며, 당시가 중국의 실질 GDP가 10%를 넘어선 마지막 해다. 이후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는 2012~2014년 7.5%에서 현재 5%로 순차적으로 낮아졌다.

◇중국 '디플레 소용돌이' 피할 수 있을까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내수를 회복해 디플레이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중국은 지난달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을 이끌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작성했다. 이 계획에서 중국은 민간 소비 확대와 내수를 통한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계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츠키오카 나오키 미즈호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국내 수요에 대한 영리한 해결책은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37개월 연속 하락세로, 소비가 줄며 기업 간 가격 경쟁은 격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많은 사람이 할인을 기다리며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만일 중국이 내수 회복을 이루지 못하면 재고가 해외에 저가로 흘러 들어가게 될 것이며 이는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 국가의 자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한 이후 국제 무역에 새로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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