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동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에 더해 발표되는 내년도 성장률 및 물가 전망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1.6%, 물가를 1.9%로 전망한 바 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상향 조정 폭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상당 부분 축소될 수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1.8~2.0%, 물가를 1.9~2.0% 수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마지막 문구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주 전 외신 인터뷰에서 '방향 전환'을 시사했기 때문에 해당 문구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보다 다소 후퇴하는 표현으로 바뀐다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그간 통방문에 적시됐던 마지막 문구를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지를 가늠하는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시장 안정 차원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 여부, 포워드가이던스의 변화 여부 등을 통해 금융통화위원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스탠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특히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전망을 했던 4명의 금통위원 수가 줄어들 것인지가 관건인데, 인하와 동결 전망 중 어느 쪽으로 과반이 쏠릴지를 두고 촉각이 곤두서 있다.
무엇보다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방향성을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설명할 것인지가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짓게 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통화정책의 전망이 반영돼 있다고 알려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꾸준히 2.9% 안팎에서 등락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총재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 고공행진을 하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금통위의 입장도 중요한 요소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470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레벨에서 지속해 움직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확인되고는 있지만,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하면서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이번주 들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고, 전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율 안정 의지를 거듭 피력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총재가 어느 수준에서 환율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가 주목된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영국 국채 금리 급락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등을 반영하면서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영국 정부의 가을 예산안이 공개되면서, 영국 예산책임청(OBR)이 영국 정부의 2029~2030 회계연도의 '재정 여유분'은 220억파운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봄 예산안에서 제시한 예상치(120억파운드)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시장이 점친 150억파운드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재정 우려를 덜었다는 안도감에 영국 국채 장기물 금리는 구간별로 6~10bp가량 급락했으며, 미 국채 장기 금리에도 강세 압력을 더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 수정치(22만2천건) 대비 6천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22만5천건)도 하회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오른 3.4790%, 1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3.9960%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이날 장 마감 이후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공개한다. 올해 남은 국고채 발행 한도는 약 9조원 수준인데, 기재부는 이를 모두 채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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