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대표 이달 초 필리핀·싱가포르行, 벤치마킹 러브콜도 쇄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형 펀드오브펀드(FoF·모펀드)의 대표주자인 모태펀드에 글로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국가에서 모태펀드 벤치마킹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K-FoF'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투자를 생태계 협력을 위한 펀드 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와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왔다. 이 대표는 해당 출장에서 ABD와의 협력뿐 아니라 한·아세안 벤처투자 생태계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
과거에도 모태펀드와 ADB가 협력한 사례는 있었다. 2020년 모태펀드는 ADB가 결성하는 벤처펀드(ADB Ventures Facility Investment Fund)에 1천만 달러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맞손을 잡았다.
6천만 달러 규모로 결성된 ADB 벤처펀드는 동남아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보건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동남아 진출을 타진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모태펀드가 공익적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모태펀드는 2018년부터 소셜임팩트 펀드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투자를 진행해온 경험을 토대로 ADB 벤처펀드 운용을 적극 지원했다.
ADB 벤처펀드 협력은 한국의 우수한 벤처 생태계 경험과 자본을 ADB의 개발 금융 전문성, 광범위한 아태지역 네트워크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모태펀드가 ADB 벤처펀드에 참여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ADB와 함께 국내 로드쇼·IR을 주관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도 신규 펀드 결성과 운용을 통해 협력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는 협력 추진 초기 단계라 구체화는 되지 않았다는 게 한국벤처투자 측의 설명이다.
1966년 설립된 ADB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경제 협력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지역 금융 기관이다. 개발도상국들의 빈곤 퇴치가 목적이다. 지역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FoF'인 모태펀드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국가 단위 벤처 모펀드로는 모태펀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동남아, 중동,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컨설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사우디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국가 각지에서 모태펀드를 벤치마킹하려는 니즈가 강하다"며 "이 대표가 각국 협력 관계자들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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