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원가 상승에 따른 손해율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적자가 커지면서 보험료 인상에 대한 필요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누적 34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천630억원의 수익을 올리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상당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담은 대부분 비슷하다.
현대해상은 작년 3분기 누적 96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나 올해 누적은 390억원 적자를 보였다. KB손해보험도 327억원 이익에서 올해 누적 4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또한 작년 3분기까지 131억원의 수익에서 올해는 164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아직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1천800억원의 실적에서 올해 3분기까지 2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영업 부담이 커진 상태다.
수년간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된 영향이 누적되고 있고, 정비요금 인상 및 부품비, 수리비 등 원가도 상승하면서 손해율이 악화하는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누적 기준 평균 85.5%다. 작년 같은 기간 81.3%였던 점과 비교하면 4.2%포인트(p)가량 오른 셈이다.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만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을 유지하면서 느끼는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료 조정에 대한 전망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자동차보험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자동차보험도 요율 인상은 대외여건상 2026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손해율 개선은 2027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손보논단'을 통해 "주요국의 보험료 인상과 제도개선은 경제환경 변화에 대해 보험사가 지속적으로 위험인수를 하기 위한 양적·질적 대응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상으로 보험사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위험인수 역량을 지속할 수 있고, 수리비 및 보상 관행 제도 개선은 손해액 관리로 보험금의 타당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및 실적 등 여러 측면에서 자동차보험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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