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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VC' 새한창투 달라졌다…박연채호, 정책펀드 출자사업 첫 등판

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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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콘텐츠 펀드에 출사표…배민·토스·쿠팡·크래프톤 초기 투자사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 지휘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민간 출자자(LP)로만 구성된 벤처펀드를 결성하던 새한창업투자가 정책펀드 출자사업에 등장했다. VC업계 은둔형 큰손으로 통하던 새한창업투자가 정책자금 모집에 도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새한창업투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2호'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1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두고 총 6개 운용사와 경합을 벌인다.

새한창업투자가 성장금융과 모태펀드, 산업은행 등 정책 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1989년 설립된 1세대 VC인 새한창업투자는 그간 민간 LP 위주로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결성해 왔다.

현재 굴리고 있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은 약 4천600억 원 수준이다. 1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AUM은 중견 VC 수준이지만, 정책자금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간 새한창업투자는 국내 다른 VC와는 다른 행보를 걸어온 만큼 베일에 싸여 있었다. 1세대 VC이지만 정책 펀드는 도전하지 않으면서도 스타트업에 뭉칫돈을 투자해 왔다. 때문에 '은둔의 VC' 또는 '은둔의 고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무엇보다 화려한 트랙레코드로 더욱 유명하다. 토스와 배달의민족, 쿠팡, 크래프톤, 바디프렌드, 디앤디파마텍, 두나무 등의 초기 투자자다.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새한창업투자가 최근 주목하는 영역이 바로 콘텐츠다. 블랙핑크 로제가 소속한 K팝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 피지컬 아시아를 제작한 테오(TEO), 글로벌 팬 커뮤니티 빌더 비마이프렌즈, 인공지능(AI) 기반 캐릭터 채팅앱 스캐터랩 등 콘텐츠 기업에 투자했다.

새한창업투자가 첫 정책 펀드에 출사표를 던진 분야가 콘텐츠라는 점에서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민간·개인 LP를 중심으로 펀드를 결성하던 새한창업투자가 정책 펀드에 도전장을 던진 건 박연채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적인 증권 리서치·기관영업 전문가로 통하던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새한창업투자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6년 키움증권에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해 증권가에선 드문 '장수 리서치센터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키움증권을 떠나기 전까지 기관영업과 리테일을 총괄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 영업을 맡으면서 키움증권의 2인자라는 평가도 따랐다.

박 대표의 기관 영업 역량, 새한창업투자 투자 역량의 시너지를 발휘해 정책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기관 LP 영업에 나서 LP군을 다양화해 균형 있는 VC로 거듭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새한창업투자는 국내에선 드물게 40년 가까운 업력을 가진 VC지만 베일에 싸여 있었다"며 "굵직한 포트폴리오에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지만, 정책 펀드 출자사업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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