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전지소재→전지·전자소재'로 확대 개편
반도체 소재 전문가 김동춘 신임 CEO, AI에 방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이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더불어 전자소재 사업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자소재사업부장을 지낸 전문가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공식적으로 '4대 성장 동력'에도 포함했다.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공지능(AI)이 몰고 온 반도체 호황에 올라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출처: LG화학]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8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자료에서 새로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은 기존 3대 성장 동력(친환경소재·전지소재·혁신신약)에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추가해 4대 성장 동력으로 개편하고, 전지소재를 전지·전자소재로 확장한 것이다.
LG화학은 전자소재 확장에 대해 "전동화·전장화 및 AI·자율주행 확산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며 "고기능성 반도체와 전장 영역으로 육성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관련 신사업 아이템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자동차와 반도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소재는 자체 연구개발(R&D)에 더해 전략적 지분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LG화학의 반도체소재 제품으로는 웨이퍼 뒷면을 얇게 갈아내는 공정에서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부착하는 테이프(BGT), 패키지 기판에 쓰이는 동박적층판(CCL), 패키지 공정에서 사용되는 초박형 필름 접착제(DAF) 등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전 세계적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30년 만의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이어지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출처: LG화학]
LG화학은 반도체소재 분야에서 메모리를 넘어 로직 진입을 추진하고, AI용 패키징 소재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LG화학의 전자소재 매출액은 약 3천3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동박적층판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고, 꾸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비교해 설비투자(CAPEX) 부담도 적은 편이다.
이번에 새로 CEO 자리에 오른 김동춘 사장의 이력에서도 회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 사장은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래 주로 전자소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도체소재사업담당과 전자소재사업부장을 거쳐 작년 11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올랐고, 1년 만에 CEO가 됐다.
이번에 LG화학에서 새로 상무에 선임된 7명 가운데 첨단소재사업본부는 과반인 4명을 배출했다. 전자소재사업부에서도 1명(김민교 마케팅전략담당)이 나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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