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국내 보험사의 3분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다만, 보험사 전반적인 영업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기본자본이 늘었고 오히려 중소형사의 기본자본은 전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1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국내 40개 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3분기 기준 113%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손해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는 106.9%로 전 분기보다 7.1%p 상승했고, 생명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는 117.2%로 전분기 대비 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2분기까지 기본자본이 마이너스(-) 2천776억원이었던 MG손해보험이 3분기부터 영업을 정지하고 가교보험사로 자산·부채를 이전하면서 관련 지표를 산출하지 않았다.
전체 보험사의 기본자본 여력은 개선됐지만, 이는 대형사 중심으로 기본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40개 보험사 중 2분기보다 3분기 기본자본이 증가한 보험사는 14곳에 그친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 보험사의 기본자본 증가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보험사의 기본자본은 지난 분기보다 8조5천억원 늘었다. 그 중 삼성생명이 6조5천906억원, 삼성화재가 1조9천596억원 증가했다.
이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대폭 늘어나면서 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 말 종가 5만9천800원에서 9월 말 8만3천900원으로 대폭 올랐다.
삼성금융 보험사를 제외한 38개 보험사의 기본자본은 전 분기보다 3천253억원 감소한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DB손해보험이나 유상증자를 단행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기본자본이 크게 늘었다. 이 외에 증가한 곳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대형사뿐이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라이나생명, 농협생명, 푸본현대생명의 기본자본이 늘었다.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기본자본은 마이너스(-)인 상태로 두 보험사 모두 연말 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가 예정돼있다.
기본자본은 순자산에서 손실 흡수에 제한이 있는 항목을 빼고 산출한다. 순자산 항목은 보통주, 보통주 이외의 자본증권,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조정준비금 등이다.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선 이익잉여금을 남기거나 증자 및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자본성증권을 발행해야 한다.
다만, 최근 보험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기본자본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11조2천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또한 경과조치를 적용받아 킥스 도입 이전 발행한 자본성 증권이 기본자본으로 일부 인정받았던 만큼 콜옵션이 도래하는 자본성 증권 상환도 기본자본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기본자본 규제 도입을 앞두고 당장 기본자본을 대거 확충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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