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마무리되고 연말 장세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금리 흐름을 주시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에는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데,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도비시)적인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리 강세에 국내 금리도 연동되는 분위기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일주일 전보다 11.7bp 급등한 2.990%로 나타났다.
지난 27일에는 3.020%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7월 31일(3.000%) 이후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바 있다.
하루 만에 눈높이를 다소 낮췄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3.0%를 넘나드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7.0bp 상승한 3.345%를 나타냈다.
지난주 11월 금통위를 거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가 종료됐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영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12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국내 금리와는 반대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한주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2bp, 10년물 금리는 4.6bp 내렸다.
다음주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단행은 물론, 다소 도비시한 스탠스가 감지된다면 미 국채 금리가 눈높이를 보다 더 낮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장의 예상대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임명된다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
이처럼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아예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다고 해도 국고채 금리가 유의미하게 연동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단순히 국내 금리가 이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 움직임을 보인다면 끌려갈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도달한 금리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하락하면 매도하려는 국내 기관들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하단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혹여 미 국채 금리가 12월 FOMC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약세 분위기를 나타낸다면 이 상황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상당히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 국채 금리의 강세는 따라가지 않더라도 약세에는 곧바로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 국내가 약세장에 취약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연말에는 얇은 장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지 외국인의 반응에 크게 영향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국고채(파란) 및 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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