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자산운용이 국내주식 '장기성장형' 위탁운용으로 국민연금공단과 첫 인연을 맺는 데 성공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5년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장기성장형에는 KCGI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중소형주형에는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기준 76조2천억원 규모의 국내주식 투자금액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규모의 49%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27개 자산운용사가 나눠서 운용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주식 투자규모가 212조원까지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주식 위탁운용 규모는 최소 95조4천억원까지 불어났을 전망이다.
KCGI자산운용은 전신인 메리츠자산운용 시절을 포함해도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테일 비즈니스에 주력했던 메리츠자산운용 때와 달리 KCGI는 기관투자자 자금 위탁운용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총회연금재단 해외주식 일임운용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3월 새마을금고 국내지분증권 간접투자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는 김홍석 주식운용본부장(상무)가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하는 등 전면에 나섰다.
김 본부장은 1999년 딜로이트FAS에서 투자금융업계에 발을 들인 뒤 스커더인베스트먼트코리아, 도이치투자신탁운용,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겸 주식운용본부장(CIO)로 합류했다.
KCGI운용의 주식형 펀드를 총괄하고 있는 김홍석 본부장은 KCGI코리아펀드 시리즈의 대표 상품인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책임운용역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의 KCGI코리아 1호 펀드는 국민연금이 선정한 장기성장형 운용 방식과 유사하다.
장기성장형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운용 스타일을 지향한다. 위탁자산 순자산가치(NAV)의 80% 이상을 성장투자 종목군에 속하는 주식으로 편입해야 한다. 코스닥150은 NAV 20% 이내로만 투자할 수 있다.
2013년 10월 설정된 KCGI 코리아 1호 펀드는 20년 이상의 운용 경험으로 축적된 김홍석 본부장의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증서'가 아닌 '기업'을 사는 전략으로 장기 투자하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233.32%로 벤치마크(BM)를 99.4% 상회한다.
해당 펀드는 전기·전자 투자 비중이 32.38%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코스닥 13.74%, 화학 11.05%, 운수장비 8.65%, 코스피 IT 서비스 6.06%, 음식료품 5.23%, 금융업 4.82%, 코스피 오락·문화 3.71%, 기계 2.14%, 증권 2.04% 순이다.
보유종목 상위 10개에는 삼성전자가 17.64%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 10.21%, 실리콘투 5.54%, HD현대일렉트릭과 삼성중공업 4.53%, 크래프톤 3.75%, 하이브 3.71%, 에이피알 3.67%, KB금융 3.36%, KT&G 3.15%가 있다.
해당 펀드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 호황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IT섹터 비중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그동안 주가 상승이 컸던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산업재를 시장 대비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가가 차익실현으로 극히 부진했던 소비재 비중을 시장 대비 높게 가져갈 계획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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