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쿠팡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여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은 모두 강력 규탄에 나섰다.
고객 이름·연락처·주소·배송지 등 민감한 생활 기반 정보가 대규모로 노출된 이번 사고를 두고 정치권은 "단순한 기술 사고를 넘어 국민안보·민생 위기"라며 정부·기업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 민주당 "5개월간 몰랐다…보안 관제 작동 안 해"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민의 일상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쿠팡이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경유한 비인가 접근이 이어졌음에도 5개월간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고객 신고로 사고를 알게 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는 고객 정보보호 관제와 사고 감지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 최소한의 정보보호 의무조차 부실하게 수행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내부 직원 인증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보안 투자와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부 책임도 거론하며 "지난 정부에서 반복되는 해킹 사고에도 불구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보안 공백을 누적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출 경위를 규명하고 피해자 지원·2차 범죄 방지 조치를 강화하겠다"며 "대형 플랫폼 기업 전체의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사이버안보 지휘부 보이지 않아"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도 같은 날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안보에 심각한 위기 경보가 일요일 아침에 또다시 울렸다"며 이번 사고를 "국가대응시스템 부재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통신사 해킹에 이어 "모든 가정에서 이용하는 쿠팡 배달서비스의 개인정보가 모두 털렸다"며 "대기업이 안보와 민생을 내다 판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국제 통상 문제로의 확산 가능성도 경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지낸 원영섭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서방 국가는 개인정보 보호제도가 철저하지 않은 나라에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친다"며 "정보보안은 우리나라의 먹고사는 문제와 연결된 민생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솜방망이 제재와 판결이 대기업에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통신 3사가 모두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으나 실질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정권은 대규모 해킹 사건의 책임을 기업에만 떠넘기고 있다"며 "국가 사이버안보 총괄 사령탑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이 정부, 통신사, 넷마블, 업비트 등의 대규모 해킹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이런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대준 쿠팡대표가 회의장을 나서며 공개 사과하고 있다. 2025.11.30 [공동취재] saba@yna.co.kr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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