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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vs코스닥 2% 급등…정책 훈풍에 시장 색깔 변했다

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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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갈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방 속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3,9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2차전지와 바이오주가 폭등하며 2% 넘게 치솟고 있다.

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6포인트(2.08%) 급등한 931.6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보합권인 3,930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3,970선까지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코스닥으로 넘어간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번 대책에는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확대와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등 수급 개선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7년 전(2018년) 대책의 학습효과를 반영한 이번 활성화 방안은 '선별적 정화'와 '대규모 자금 버퍼'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라며 "동시에 '천스닥(지수 1,000)'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강력한 방향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말·연초 코스닥 시장은 강한 시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6.34% 오른 15만9천400원에, 에코프로는 5.33% 오른 8만9천원에 거래되며 2차전지 랠리를 이끌고 있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삼천당제약(6.00%), HLB(4.69%), 리가켐바이오(2.53%)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반면 코스피는 대형주들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SK하이닉스(0.94%)와 삼성전자(0.60%)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 탄력은 시가 대비 둔화했다. 특히 현대차(-2.68%), 기아(-2.10%) 등 자동차 대표주와 LG에너지솔루션(보합) 등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전망은 가파르게 상향 조정 중인데, 이는 출하 증가보다는 가격상승(ASP)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펀더멘털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수급 개선이 진행된다면 순환매로 인한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중소형주로의 관심 이동을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닥 강세가 펀더멘털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상황에서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이 아닌 만큼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과격한 코스닥 반등이 출현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고,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12월 발표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트리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종목 선별 아이디어로는 '잉여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종목인 카페24, 파마리서치, 하나마이크론, 휴젤, 클래시스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추이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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