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래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1일(미국시간) 엘-에리언은 자신의 X 게시물을 통해 본인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을 공유하며 "오는 10일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경쟁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 따르면 엘-에리언은 "차기 연준 의장이 기관의 '현상 유지 경향'을 흔들어 깨우지 않는 한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심화와 정치적 공격의 증가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모든 시장 분석가는 다가오는 연준 회의가 서로 상충하는 경제적 견해, 정치적 민감성, 그리고 내재된 편향 때문에 이례적으로 분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긴장감은 시장이 연준의 행동에 대해 기대하는 바에 큰 변동을 가져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엘-에리언은 현재 연준이 불충분한 데이터에 직면했다는 점부터 짚었다.
미국 경제 역사상 가장 긴 정부 셧다운(폐쇄) 이후, 연준이 받는 데이터는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며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는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중앙은행에게 이는 '눈을 가리고 비행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명확성 부족은 연준이 가진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 간 충돌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엘-에리언은 "역사적으로 (이중 책무는) 한 목표를 진전시키는 정책이 다른 목표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나 오늘날 이 두 가지 필수 목표는 정반대 방향으로 당겨지고 있다"며 "이는 연준 위원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며 근원 인플레이션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모두 연준 목표치보다 약 1%포인트 높다고 지적하며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비둘기파'들은 노동시장 지표 악화에 점점 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열은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레임 덕' 현상에 따라 더욱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선제적 정책 가이던스'를 중시하는 연준이 신뢰할 수 있고 일관된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엘-에리언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 이상에서 30% 미만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90%로 되돌아갔다"며 "이러한 수준의 변동성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제도적 실패를 시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생명과학 등 혁신에 의해 촉발될 생선성 폭발에 직면해 있다"며 "연준의 부족한 역량을 개선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미숙한 소통과 취약한 제도 문화, 전략적 비전 부족 등을 개선하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는 "연준 운영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더욱 유연하고 미묘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우선순위에는 공급 측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최적의 물가 목표 설정 방법 결정, 중간 정책 수단 개선, FOMC 내 집단사고 방어 체계 구축, 책임성 강화, 준법 문화 강화, 예측 능력 향상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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