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11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주시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1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데 그간 물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잠시 비껴나 있었다.
다만 직전월인 10월에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는 등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시 주목해야 할 변수가 됐다.
여기에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가 종료됨에 따라 물가에 대한 민감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장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가 높은 환율,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어 현재 위축된 시장의 심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전 중 진행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에도 주목도가 높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1조원 규모로 예정돼 있는데, 결과에 따라 오후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0년물이 밀리면 초장기 구간을 넘어 커브 전반을 흔들 수 있다.
국고채 금리가 장내에서 전고점을 향해 또다시 과도하게 상승한다면,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의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 있다.
마침 전일부터 글로벌 장기 금리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
전일 아시아장에서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호주 등 글로벌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분위기는 간밤 유럽 국채 시장과 미국 국채 시장까지 이어졌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탓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7bp 넘게 올랐다. 한때 1.8800%까지 올라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등 주요 유럽 장기 국채 금리는 6bp 넘게 올랐다.
미 국채의 경우 2년물 금리는 2.4bp 오른 3.5320%, 10년물 금리는 7.0bp 오른 4.0890%를 나타냈다.
당분간 금리 동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금리 약세 흐름에 더욱 민감도가 높아져 있는데, 약 2주 앞둔 금정위가 점차 다가오면서 일본 국채 금리의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지만,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48.6)에도 못 미쳤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인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고, 한국에 적용된 중첩된 상호관세를 해제해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장 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오전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조지 슐츠 기념 강연에 참석해 연설과 대담을 진행한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연준 고위 인사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묵언기간'에 돌입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는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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