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올해도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1천27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성향은 89.82%에 달한다. 배당 후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317%에서 31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금액 및 자본적정성 수준을 고려해 배당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은 중간배당 1천116억원을 포함해 총 3천976억원의 배당을 단행한 바 있다.
외국계 생보사는 탄탄한 킥스 비율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AIA생명도 지난 9월 40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AIA생명의 올해 상반기 말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 비율은 227.8%를 나타냈다. 중간배당 후에도 AIA생명의 킥스 비율은 225%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AIA생명은 지난해 총배당금 920억원, 52.93%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라이나생명도 작년 3천억원의 배당을 단행했다. 배당 성향은 65.4%였다. 라이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360.3%로 생보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계 생보사들은 견조한 킥스 비율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사의 배당 여력을 늘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6월 보험사들의 킥스 규제 권고치는 기존 150%에서 130%까지 20%포인트(p)가량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기준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사 자본의 질 관리 강화가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의 개선 필요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돌려줘야 하는 재원으로, 법정 준비금인 만큼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커지면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은 자본확충 부담이 적고, 높은 킥스 비율이라는 튼튼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배당 결정에 있어서 국내 보험사보다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이충원]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