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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말 급락①] BOJ발 엔캐리 청산이 암호화폐 매도 붙붙여

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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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1월 내내 어려움을 겪은 비트코인이 12월 초 들어서도 연속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5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44% 하락한 86,350.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특히 12월 첫 거래가 아시아에서 시작되자마자 몇 시간 만에 4천 달러 넘게 급락했으며 간밤 뉴욕 시간대에선 8만3천달러대까지도 밀려났다.

이더리움도 7∼9%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 불안의 배경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과 유동성 고갈 등으로 인한 극도의 위험회피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발 충격…'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

이번 낙폭의 가장 큰 배경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그간 값싼 엔화를 조달해 미국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왔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실제로 전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나고야에서 연설에 나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 강세·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우에다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환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

12월 BOJ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일본 채권 및 외환 시장이 반응했다.

일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를 상향 돌파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했다. 5년 만기 금리 또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1.3859%까지 높아졌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엔화는 강세를 나타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155엔 아래까지 밀려나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20일 고점인 157.891엔 대비 2% 이상 급락한 셈이다.

◇엔화 조달 비용 커지면 위험자산부터 매도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조달 비용이 커질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과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도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매도세를 넘어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과거 BOJ의 긴축은 세계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유발한 바 있다.

BOJ가 지난해 7월 말 금리를 갑작스레 인상한 후 닛케이225 지수는 8월 5일 하루 만에 12.4% 폭락했으며 국내를 비롯해 미국 주요 지수도 연쇄적으로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기록한 바 있다.

매트 말레이 밀러 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N을 통해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을 높인다"며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하면 유동성이 빠져나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이라며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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