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의 연말 급락에는 말라붙은 유동성 또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회사인 스트래티지(NAS:MSTR)의 전략 변동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패닉은 더욱더 커졌다.
2일 비트보(Bitbo)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17일 기준 비트코인 64만9천870개를 보유했으며 최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최근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는 전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비트코인 130개 개당 약 8만9천960달러, 총 1천170만달러 규모로 매입했다"며 "11월 30일 기준으로 보유 비트코인은 65만개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나 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만큼 향후 스탠스 변화 가능성이 변동성 재료로 남아 있다.
◇ 스트래티지 우려+유동성 고갈… ETF 자금 35억 달러 유출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올해 들어 가장 얕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깊이(market depth)'도 10월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시장 깊이는 큰 거래에 가격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암호화폐 거래소 VALR의 파르잠 에사니 최고경영자(CEO)는 BI를 통해 "오더북이 얕아졌고 시장의 깊이가 부족해 또 하나의 거시 유동성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재무 기업의 전략 리스크는 시장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스트래티지 폰 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를 통해 "기업 가치가 비트코인 보유가치(mNAV) 아래로 떨어지면 일부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며 "이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간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할 때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보유량을 확장해왔다.
레 CEO는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신규 발행이 주주 희석을 더 크게 초래한다면 일부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해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합리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에사니 VALR CEO는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문제가 생길 경우 비트코인 가격을 추가로 30% 떨어뜨릴 수 있다"며 "약세장이 이어지면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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