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중국 완커(China Vanke)'가 이달 만기를 맞는 20억 위안(약 4천156억 원) 규모 중기채권에 대해 1년 연장을 신청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차이신은 "완커가 공개적으로 채무 상환을 연기한 첫 사례"라며 이같이 전했다.
회사는 만기를 2026년 12월 15일로 연장하고, 기존 3% 이자를 유지하며, 연체 및 향후 발생 이자를 만기 시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기존 일부 부실 개발사가 제공하는 연장 기간 중 일부 이자 또는 원금 선지급 조건과 달리, 이번 제안은 사전 현금 지급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제한적인 조건이다.
이번 채무 상환 연기는 완커가 최대 주주인 선전지하철그룹으로부터 여러 차례 유동성 지원을 받았으나 현금 여력이 고갈됐음을 의미한다.
선진지하철그룹은 2023년 초부터 13차례에 걸쳐 총 3천146억 위안을 지원했으며 완커는 이 중 3천80억 위안을 활용해 지금까지 공공 채무를 유지해왔다.
올해 만기 예정인 공공 채권 규모는 360억 위안을 넘고 있다.
중앙 현금 보유액은 거의 소진된 상태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완커는 오는 10일 채권자 회의를 열어 연장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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