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현장 설명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이번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총 6곳이었다. GS건설[006360]과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002990], 호반건설, 제일건설, 진흥기업 등이다. 이들 건설사 가운데 GS건설 외에는 특별히 사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곳들이다. 이 때문에 GS건설과 경쟁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기본적으로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만이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정작 시장의 눈길을 끈 건 '참석한 자'보다 '참석하지 않은 자'였다.
이번 재건축 수주전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참은 단순한 기권이 아니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불참을 단순한 포기가 아닌, 최근 강남 수주전에서 겪은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재건축시장에는 나름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5년 넘게 공들인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서 뒤늦게 참전한 삼성물산에 고배를 마셨다. 롯데건설 또한 '다 잡았다'고 생각한 개포우성4차에서 단독입찰을 시도하다 유찰됐다.
내년 재대결이 남아있지만, 만약 롯데가 공들인 이곳에 삼성물산이 다시 등판한다면 대우건설과 같은 운명이 기다릴 수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GS건설과 삼성물산[028260]이 강남권 재건축을 다 가져가는 세상이 됐다"고 푸념했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대형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고 이 브랜드 파워를 이길만한 전향적인 조건을 들이밀기에는 나머지 건설사들의 자금력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반포는 래미안과 자이가, 개포는 '디에이치'로 무장한 현대건설[000720]이 거대한 타운을 형성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문제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 강남이라는 금싸라기 땅에서 경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래미안과 자이라는 이름으로 싹쓸이되는 판에서 조합원들이 제시할 선택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미 승자가 정해진 게임에서 승자가 될 이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누구나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산업부 차장)
[출처:서울특별시]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