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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양, 과거 실패 답습 말아야…세제·IB자본 관건"

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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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세제 혜택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의 강제성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닥 활성화 방안 기대감만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대를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세 차례(2005년·2013년·2018년) 진행된 활성화 정책이 모두 '반짝 급등 후 장기 부진'으로 귀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005년 거래소 통합은 겉모습만 바꾸는 데 그쳤고, 2013년 코넥스 개설은 수요 없는 공급만 늘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 벤처펀드는 유동성을 메자닌(CB·BW) 시장으로 쏠리게 방치했고 우량 기업 이탈과 개인 중심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더해져 정책 효과가 반감됐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한 핵심 변수로는 ▲세제 혜택의 확대와 ▲신규 기관 자금의 강제성을 꼽았다.

우선 코스닥 벤처펀드의 소득공제 한도 상향 여부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3천만 원인 소득공제 한도를 5천만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은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확실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모험자본 투입 가능성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 중 약 20조 원 규모가 벤처·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된다면, 개인 수급 중심의 시장 구조를 기관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연기금의 투자 비중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비중 확대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운용지침 변경과 같은 강제적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과거처럼 선언적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라며 "뉴스 헤드라인보다는 실제 운용 규정의 변화가 동반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막연한 기대와 무차별 매수보다는 정책 자금이 집중될 실적 기반 우량주 위주로 압축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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