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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종료 크레디트 시장] 국채 급등에 절대금리 매력…스프레드 전망은

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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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크레디트 시장의 불안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이다.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크레디트물 시장에도 짙은 관망세가 드리우고 있으나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퇴직연금과 증권사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도 부담을 낮추는 요소다.

다만 앞서 우량 크레디트물의 가산금리(스프레드) 확대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강세 여력이 제한적인 점은 변수다.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배경이다.

◇스프레드 확대 주춤, 발행시장 소화 속속

3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2년물 기준 'AAA' 은행채 민평 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18.9bp 높은 3.059%였다.

2년물 'AAA' 은행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는 지난달 20일 26.2bp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현 수준까지 좁혀졌다.

3년물 'AAA' 공사채와 2년물 'AA+' 카드채·'AA-' 캐피탈채 스프레드 추이도 비슷했다.

지난달 중후반을 기점으로 스프레드 확대가 멈추고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를 줄이고 있다.

11월 금통위 이후 국고채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발행시장에서는 크레디트물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만 한국가스공사와 인천교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산교통공사, 세종도시교통공사 등이 채권 입찰에 나서 모두 발행 예정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인했다.

스프레드 역시 민평보다 소폭 낮거나 높은 수준을 형성해 최근 시장 상황 대비 비교적 견조한 심리가 드러났다.

특은채를 중심으로 은행채 조달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의 경우 당초 신고한 발행 물량을 대부분 채우면서 추가 조달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에도 크레디트물이 비교적 견조한 건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금리 레벨이 올라오면서 크레디트물 역시 3%대를 웃도는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절대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크레디트물은 오히려 매수가 좀 붙는 상황"이라며 "1.5년~3년 구간을 중심으로 잘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시장에서는 괴리가 드러나고 있다.

크레디트물의 적정 금리를 탐색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금리 변동성이 크다 보니 유통시장에서는 크레디트물의 팔자와 사자 갭이 커진 상황"이라며 "거래가 잘 안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진 손절보단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연말 자금 집행 훈풍도…스프레드 부담은 변수

퇴직연금 등의 자금이 크레디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은 수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증권사의 IMA·발행어음 자금 또한 A급 이하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일부 지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달 크레디트 시장 불안감이 커졌을 당시 레포펀드 자금이 집행되면서 스프레드 확대 기류가 한풀 꺾인 데 이어 최근 퇴직연금과 증권사 IMA 등의 수요 또한 유입되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만큼 크레디트 시장의 안정세를 확신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확대 및 연말 수요 등을 바탕으로 크레디트 시장이 진정세에 들어간 건 맞지만 이를 확언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금리가 요동을 치면서 전체적인 채권 수요가 줄어든 만큼 크레디트물이 안정권에 진입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AA급 이상 우량물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제한적인 점은 관전 요소다.

지난달 스프레드가 벌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초 유동성 활황 시기를 맞더라도 축소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만 수석연구위원은 "회사채의 경우 연초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은행채와 공사채 등 우량물은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회사채 관점에서는 연초 효과로 스프레드를 일부 축소한 후 다시 분위기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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