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가 종료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크레디트물 발행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으로 연말에 돌입하면서 크레디트물 발행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환경이어서 당장 안정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된 만큼 연초 효과는 이전보다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초우량 크레디트물인 공사공단채는 지난달 2조원 넘게 순발행됐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발행 규모는 3조원을 넘겼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순발행 규모 자체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물량을 쏟아냈다.
LH는 수도권 임대주택 공급 등 사업 진행 차원에서 조달의 필요성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공사채뿐 아니라 지난달 은행채의 순발행 규모도 12조원을 넘기면서 물량이 상당했다.
이처럼 공사채 및 은행채의 발행이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에 접어든 이번 주 들어서도 우량채 발행 물량이 대체로 민평 수준으로 발행되면서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날 LH는 5년 만기 채권을 1천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데, 금리는 3.41%로 동일 만기 'AAA' 공사채 민평 수준으로 찍기로 했다.
전일 산업은행은 1.5년물 채권을 2천400억원, 2.5년물 채권은 2천억원 발행했는데, 금리는 모두 자기등급 대비 1bp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찍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2년물 채권은 2천억원 규모로 찍었는데, 자기등급 대비 2bp 넘게 언더 발행했다.
이달 들어 공사채, 은행채 발행 현황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크레디트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공사채 등은 초우량채이기도 해 이런 분위기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들어서는 계절적으로 크레디트물 발행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서, 크게 시장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11월 금통위 이후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면서, 연말·연초 크레디트 시장에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내년 '연초 효과'의 경우도 일부 나타나겠지만, 올해 대비 약할 수 있다는 인식도 제기된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연말에 은행채, 회사채 등 크레디트 발행이 크게 이뤄지지는 않다 보니 전반적인 매수 심리 자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계절적 요인에 더해 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종료된 상황도 기관들의 움직임을 소극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지난달 LH 채권 발행이 수급상으로 너무 많았다고 보이는데, 당장 연말에는 여파가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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