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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대책 풍선효과에…빌라 거래, 한강벨트서도 늘었다

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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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빌라 거래량 전년보다 32% 늘어…용산·광진 각각 25·27%↑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 단지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강남 3구에 이어 용산·마포·강동·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의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거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도봉·강북구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감소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거래규제로 주택수요가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일부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체결된 마포구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총 1천6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16건)보다 32.23% 증가했다.

광진구의 올해 거래량은 1천9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07건보다 27% 늘었다. 용산구는 937건으로 지난해(748건)보다 25.26%, 강동구는 1천541건으로 지난해(1천288건)보다 19.64% 증가했다.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강 벨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의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2천220건으로 지난해(1천426건)보다 55.68% 증가했다. 강남구는 836건으로 지난해(611건)보다 36.82%, 서초구는 1천64건으로 지난해(993건)보다 7.15% 뛰었다.

올해 강남 3구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을 합치면 4천120건으로 지난해(3천30건)보다 35.97% 증가했다.

전세사기 등으로 기피했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가 이처럼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10·15 대책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비아파트인 연립·다세대 주택이 실거주 의무 등 규제에서 제외되자 수요가 일부 옮겨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최근 아파트 청약 당첨점수가 높아진 것도 빌라로 눈을 돌리는 원인으로 거론됐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지역을 위주로 빌라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수요층이 기존 40·50세대에서 20·30세대로 일부 확장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청약도 잘 안되다 보니 물가는 계속 올라 빌라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매가 크게 늘었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빌라 수요는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매매가 썩 많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봉구와 강북구의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의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889건으로 지난해(974건)보다 8.72% 줄었다. 강북구는 올해 1천259건으로 지난해(1천304건)보다 3.45% 감소했다.

함께 '노도강'으로 묶이는 노원구의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438건으로 지난해 387건보다 13.17% 늘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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