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퇴직연금 자금 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렸다.
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들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에서 모든 만기 구간의 이율보증형보험 금리를 0.5%포인트(p)씩 올렸다.
1년 만기 이율보증형보험은 지난 10월과 11월 금리가 2.6%였으나 이달 들어 3.1%로 상승했다. 2년 만기 이율보증형보험 금리도 3.1%, 3년과 5년 만기 금리는 3.2% 수준이다.
1년 만기 이율보증형보험을 기준으로 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4%에서 이달 2.85%로 0.45%p 올렸고 흥국생명은 지난달 2.76%에서 이달 3.16%로 0.4%p 인상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도 0.2%p~0.3%p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다.
1년 만기 이율보증형보험 금리가 3%를 넘는 보험사들은 KB손해보험(3.1%), DB손해보험(3%), 롯데손해보험(3.11%), DB생명(3.1%), 흥국생명(3.16%) 등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셈이다.
다만 기업형 상품인 DB형 퇴직연금 상품에 해당하는 금리다.
개인 대상인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선 DB형보다 낮은 금리 레벨을 형성하고 있다.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보험사는 KB손해보험(3%)뿐이다.
보험사들이 DB형 퇴직연금에서 금리를 더 주는 이유는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 98조6천932억원 중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75조3천570억원으로 전체의 76.4%를 차지한다.
퇴직연금 경쟁 업권인 은행과 증권업권은 DB형 퇴직연금의 비중이 각각 38.5%, 36.9% 수준이다.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만큼 예금성 상품을 선호하는 기업 대상 영업에 힘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미래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퇴직연금 만기로 1년 단위를 선호하고, 연말에 몰려있나 보니 자금 재유치를 위한 금리 레벨도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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