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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美 상장된 中 기업 감독 강화해야…주가조작 징후 파악"

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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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감독당국이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경우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이 미국에 주식을 상장할 때 미국의 규칙과 법률이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집중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이 분야 전반을 검토하고 있으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C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할 때 자국의 지배구조 및 회계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역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면제 조항이 여전히 타당한지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지만 카리브해 등에 설립돼 미국을 주요 상장 시장으로 삼는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외국 민간 발행사로 간주돼 미국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는 SEC가 기업들, 특히 중국 기업들을 점검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특정 기업을 지목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규칙과 법률이 준수되고 감사 작업 문서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SEC가 주가 조작 징후와 주가 부양 후 매도하는 이른바 '펌프 앤 덤프' 수법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기업 약 12곳을 파악했다고도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새로운 공개 정보나 시장 요인 없이 페니 스톡(저가주)이 급등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SEC는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뛰어난 인력이 있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거래를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자본시장 압박 수단 활용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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