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움직임은 고용약세에 달려
그간 비슷했던 M7 주가 엇갈리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내년 미국 국채시장에서 랠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덩치가 큰 빅테크가 더 커질 전망이나 인공지능(AI) 전환 속에서 업계 리더십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올해 12월·내년에 세 차례 인하"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운용은 '2026년 투자 전망'을 발간해 "미국 금리에 대해 중립적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고용시장 약세가 더 나타날 경우 국채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미 국채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국제종합화면(화면번호 6500)에 따르면 올해 초 4.8%를 기록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국채가 강세를 보여왔다.
내년 미국 국채시장 수익률곡선에 관해서는 '스티프닝'을 예상했다. 스티프닝은 장·단기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진다는 의미다. 골드만운용은 "추가적인 가치를 거머쥐려면 커브 포지셔닝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연준은 세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운용은 "연준이 고용시장 약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에 이달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두 차례 더 인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3.75~4.00% 수준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가 내년 말에 3.00~3.25%까지 낮아진다는 관측이다.
다만 골드만운용은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미뤄졌던 통계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발생할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재투자로 점유율 더 키워갈 M7"
빅테크가 지배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덩치가 큰 기업이 더 커지는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10개 기업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25% 가까이 차지한다. 이 중 8곳은 테크기업이다. 또한 미국 S&P500 주가지수 중 상위 10곳의 시총과 순이익은 지수 전체의 40%, 30%에 달한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대 AI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액은 S&P500 구성 종목의 전체 설비투자액의 27%에 수준이다.
골드만운용은 "매그니피션트 7(M7) 기업은 강력한 핵심 비즈니스와 전략적 재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대형 기업의 강력한 이익창출 능력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빅테크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션트 7중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갈릴 수 있다.
골드만운용은 "역사적으로 매그니피션트 7은 대체로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들 기업을 엇갈리게 할 핵심 쟁점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AI 전환 속에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나 일부 기업은 AI로 사업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논쟁이다.
골드만운용은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잠재적인 시장 지배력 변화를 식별하고자 잉여현금흐름과 잠재적인 투자수익률 같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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