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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美 의원 "트럼프 취임 후 억만장자들 부 더 늘었다"

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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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진보진영의 간판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억만장자들의 부가 더욱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래리 엘리슨,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의 대표 기술기업 창업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막대한 부를 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저커버그는 250억달러, 베이조스는 360억달러, 엘리슨은 780억달러, 머스크는 1천870억달러씩 자산이 늘어 더욱 더 부자가 됐다"며 "미국인의 60%는 월급에만 의존해 살아가며 생활비 폭등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이 주장한 60%와 달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1월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24%가 월급 의존 상태로 집계됐다.

이는 소득의 95% 이상을 주거비, 식품, 유틸리티, 보육비 등에 지출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이는 소비 여력과 저축 여지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다만 BofA 보고서는 "여전히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저소득 가구의 29%가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28.6% 보다 더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윤시윤 기자)

◇美 다세대 주택 공실률 7.2% 역대 최고치

미국 다세대 주택시장이 많은 신규 공급 속에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는 아파트먼트리스트 자료를 인용해 다세대 주택 공실률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7.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다세대 주택은 특히 젊은 근로자 층의 수요 약화까지 더해져 공실률이 오르는 동시에 임대료는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코스타(CoStar) 측은 "18세에서 34세의 젊은 세대 가운데 32.5%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몇 년간 상승해 온 높은 임대료와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의 구직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요 약화와 함께 11월 전국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은 지난 10월 대비 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떨어졌다.

CNBC는 "지난 몇 년간 다세대 주택 건설이 역사적으로 급증하던 추세는 이제 주춤해졌지만, 수요가 크게 감소한 시기에도 여전히 많은 신규 주택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챗GPT, 협력사 보안사고 발생 며칠만에 서비스 장애

오픈AI 협력업체에서 보안 침해 사고가 난지 며칠만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상태 페이지에 "챗GPT 사용자들이 대화 오류와 연결 문제를 겪고있다"고 밝혔으며, 당일 저녁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일부 사용자가 챗GPT 사용 중 잠시 문제를 겪은 것은 라우팅 설정 오류 때문"이라며 "현재는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애가 발생하는 동안 웹사이트 장애 추적 서비스인 '다운디텍터'에는 3천명의 사용자가 챗GPT 오류를 신고했다.

이번 장애는 오픈AI 협력사인 웹 분석 플랫폼 '믹스패널'에서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한지 며칠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보안 침해로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등의 일부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 "제한된 고객 식별정보와 분석정보를 포함한 데이터세트를 추출했다"고만 밝히고 명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지연 기자)

◇아마존, 주문 후 30분내 배송하는 초고속 서비스 개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문 후 30분내 배송할 수 있는 초고속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과 필라델피아에서 30분 이내 배송 테스트를 시작하며 초고속 배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은 '아마존 나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기저귀나 우유, 반려동물 사료, 전자제품 등 수천 가지 필수품을 선택해 30분 이내에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아마존 시애틀 테스트에서는 아마존 직원들이 창고에서 상품을 집어서 포장한 다음, 이 상품을 아마존 운전자에게 넘기고 운전자는 2분 이내에 작업을 시작하는 프로세스를 진행중이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의 전략적으로 위치한 배송 스테이션에 일상 필수품을 더 많이 비축해, 당일 배송 서비스에 4천개의 소규모 커뮤니티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공급망 컨설턴트인 랄프 애셔는 "초고속 배송을 위해서는 점점 더 비싼 장비가 필요하고, 점점 더 많은 재고가 필요하고, 점점 더 많은 부동산이 필요하고, 언제든 모든 것을 중단하고 배달을 할 수 있는 운전자가 점점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신차 외면하는 美 소비자들…"중고차도 위안 못 줘"

미국에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신차 시장을 외면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고차 역시 큰 위안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에드먼즈의 조셉 윤 애널리스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쇼핑객들이 원리금 상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먼즈의 10월 자료에 따르면 신차 구매 시 월평균 납부액은 766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차 구매를 위한 평균 대출금액 또한 4만3천218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오토트레이더의 브라이언 무디 편집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드는 금융, 보험, 유지관리 등 가격 압박 때문에 신차를 사실상 포기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품질이 낮은 내장재를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차 구매력 감소로 인해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리스자동차 보급률이 낮아진 탓에 현재 중고차 재고가 부족해져서다.

윤 애널리스트는 "리스 반납 차량이 일반적으로 중고차 공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런 물량이 줄면서 눈에 띄는 중고차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고차 거래 가격은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진정되긴 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최근 연식의 중고차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중고차 판매액은 총 14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2만5천945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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