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리서치 센터·HBM 수율·품질 전담 조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26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AI 관련 조직을 신규 설립하고, 4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HBM 관련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우선 글로벌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위해 '글로벌 AI 리서치센터'와 '글로벌 AI 인프라'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지역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대폭 강화한다. 해당 센터는 안현 개발총괄(CDO)이 이끌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미국 센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구루(guru)'급 인재를 영입해 미래 AI 메모리 체계의 설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Global Infra)'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이 조직은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AP) 팹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한다.
이는 국내 이천과 청주의 생산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김춘환 담당이 이끌게 된다.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매크로 리서치 센터(MRC)'도 신설된다. 거시경제·산업·기업 분석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해 AI·반도체 중심의 미래 대응 전략을 설계한다.
고객·기술·시장 정보를 통합하는 '인텔리전스 허브(Intelligence Hub)'도 운영한다. 이는 고객, 기술, 시장 정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고객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예측해 통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재편도 단행했다.
회사는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하며 주요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커스텀 HBM 시장 확대에 대비해 수율·품질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축해 개발에서 양산·품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HBM 특화 체계를 마련했다.
임원 인사도 대폭 실시됐다. SK하이닉스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에 속도를 냈다.
신규 임원의 70%는 사업·기술 핵심 분야에서 발탁됐으며, 기술·지원 조직에서는 19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배출됐다. 회사는 "기술 중심, 성과 중심 인사의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도 강화했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인 이병기 담당은 양산총괄(CPO)로 승진해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총괄한다.
권재순 담당은 수율·품질 전문가로서 M&T 담당으로, 김천성 담당은 eSSD 제품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Solution(설루션) 개발 담당으로 각각 승진하며 미래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전사 지원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조직에도 인사 변화가 있었다. 미래전략 김동규 담당, 구매 강유종 담당, 기업문화 진보건 담당 등이 배치되며 조직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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