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0.14% 오른 155.448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은 오전 장 초반 소폭 하락한 채 횡보했다.
미국 고용 상황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다음 주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1만명 증가와 반대되는 결과다.
이에 엔화나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팔렸다.
또 이날 아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에게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겸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현 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고 해석됐다.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정책금리를 인하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점도 달러화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 중반 반등했다. 이후 일본 당국자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엔화는 꾸준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환율시장에서 한 방향으로 쏠리거나 급격한 움직임이 나타나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0.20% 오른 155.540엔을 터치했다.
일본 수입기업 등 실수요자들에 의한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가 환율을 띄웠다. 또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가 2% 넘게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고 분석된다.
한편 이날 국회에 출석한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일본의 중립 금리를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어느 정도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의 최종적인 수준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오른 98.981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7% 상승한 181.1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7% 하락한 1.16570달러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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