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배 레버리지는 좀…' SEC, 월가의 고위험상품 승인 요청에 제동

25.12.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배를 초과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출시 신청을 불허했다.

이는 월가에서 암호화폐와 개별 주식 등 다양한 기초 자산에 대해 최대 5배의 노출을 제공하려던 고위험 상품들의 추진에 제동이 걸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3일(미국 현지시각) ETF닷컴에 따르면, SEC는 개별주식과 지수, 암호화폐 등에 연동된 3배~5배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하려던 9개 발행사에 동일한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SEC는 '규칙 18f-4'를 명확히 적용하며 이 규칙에 따라 '지정된 참조 포트폴리오'를 적용할 경우 200%를 초과하는 레버리지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TF닷컴에 따르면, ETF 발행사가 3배 애플 주식이나 5배 비트코인 노출을 원할 경우 애플 주식이나 비트코인이 VaR(Value-at-Risk· 위험 가치) 한도 계산의 벤치마크로 사용돼야 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2배를 초과하는 레버리지는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다.

ETF닷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SEC가 더 관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일부 발행사들이 더 높은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시도했으며 복잡한 포트폴리오 구조를 통해 실제 기초 자산 외의 다른 것을 참조 포트폴리오로 지정해 VaR 테스트를 우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SEC는 이러한 해석이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발행사들에 투자 목표를 규칙 18f-4에 맞게 수정하거나 신청을 철회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심사조차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