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간 단체 인사에 개입 한 적 없어"(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대통령실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비서관의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이 민간 단체 인사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현안브리핑에서 민간 영역 인사개입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간단체 인사에는) 개입이 없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이 논란 이틀만에 사의표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 경고조치 했다고 저희가 밝혔다"며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강한 질책이 있었다. 본인(김 전 비서관)이 아무래도 국정에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대해 저희가 사의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의) 사의 제출은 오늘 오전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제출하고 나서 바로 수리하는 의사가 표명된 것으로 안다"며 "행정절차는 좀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사 라인 이외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의 주요 보직자에게 인사 청탁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청탁 논란 과정에서 인사청탁 대상자로 언급된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공지가 나온 것처럼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했다는 표현이 그것"이라며 "저희 인사권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김 비서관이 사의표명을 한 이유도 대답에 있다"며 "매우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그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까봐 사의표명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김 전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고,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일 문 의원이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텔레그램 메신저로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에 포착됐는데,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신이 함께 적혀있었다.

이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정확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js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