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달러-엔 환율이 하락 전환한 뒤 155엔을 뚫고 내렸다.
일본 정부가 이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4일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5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1% 하락한 154.900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장에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0.29% 내려 154.773엔을 터치했다.
주요 외신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 주요 관료들이 12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가 초래할 위험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외교술을 발휘해, 금리 인상에 반대해 온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설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우에다 총재가 주초 연설에서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시장과 일본 정부 모두 이번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일본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긴축에 나서지 말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고 평가된다.
다만 보다 장기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일본은행이 어떻게 시장과 소통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중립금리는 우리가 상당히 넓은 범위의 추정치만을 내놓을 수 있는 개념"이라며 "기준금리의 최종적인 수준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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