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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고용 개선 속 증시 혼조…채권↓달러↑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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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월가에선 계절적 요인으로 왜곡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침묵기간'에 들어간 만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건수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졌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데이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도 일부 나왔으나 민간기관의 고용지표에 너무 무게를 둬선 안 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자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하루 만에 99대로 돌아갔다.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배럴당 60달러 선에 좀 더 가까워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 대비로는 2만7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대비로는 3만건 가까이 밑돌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를 보면 1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7만1천321명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로는 53% 급감했다.

◇주식시장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6포인트(0.07%) 내린 47,85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11%) 오른 6,857.12, 나스닥종합지수는 51.04포인트(0.22%) 상승한 23,505.14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 대비로는 2만7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대비로는 3만건 가까이 밑돌았다.

실업보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당위성을 약하게 만드는 재료다.

미국 연방 정부의 역대 최장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10월 고용지표에 공백이 생기면서 주목도가 더 낮은 실업보험 등의 지표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월가에선 이번 주간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어 계절 조정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감소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실업보험 결과에도 다음 달 금리인하 확률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주요 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증시는 보합권 횡보를 이어갔다. 지난주 가파르게 반등했던 만큼 이번 주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닥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본다"며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왜곡됐으나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고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하를 막을 만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1% 이상 변동한 업종이 없었다. 산업과 금융, 에너지, 통신서비스, 기술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가 2.16% 올랐고 아마존과 애플은 1% 이상 내렸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 부문을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43% 뛰었다. 장 중 상승폭이 5.71%까지 오르기도 했다. 메타는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까지 바꾼 바 있다.

오라클은 미래 기대 매출이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월가 분석들이 나오면서 3.18%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예상을 웃돈 3분기 호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치에 힘입어 주가가 3.62% 상승했다.

인텔은 7.45% 급락했다. 애플의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0포인트(1.87%) 내린 15.7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10bp 오른 4.10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310%로 같은 기간 4.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640%로 3.9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10bp에서 57.70bp로 약간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가 나오자 한바탕 요동을 겪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114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1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7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2022년 9월 이후 3년여만의 최저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1만6천건에서 21만8천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날 고용정보기업 ADP의 11월 민간고용은 3만2천명 감소라는 예상 밖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 공식 데이터가 하루 만에 이를 반박한 셈이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대안적 노동 통계에서 나타난 일자리 감소는 미국 고용시장의 약세를 과장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정체될 위험이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숫자를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다른 해고 관련 데이터보다 더 좋아 보인다"면서도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돼 있는데, 연휴는 청구건수 데이터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에누리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렇더라도 최근 추세는 긍정적"이라면서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 4주 동안 평균 21만5천건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로욜라메리마운트대의 손성원 교수는 ADP 등 민간 데이터에 대해 "거시경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로 봐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ADP는 모든 사람의 급여를 처리하지 않는다. 무작위 표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금리는 주간 실업보험을 소화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4.10%를 약간 웃도는 흐름이었다.

앞서 발표된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7만1천321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4% 증가했으나, 전달 대비로는 53% 급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0%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3.0%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10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5.237엔보다 0.130엔(0.084%)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12월 정책금리 인상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엔에 강세 압력을 줬다.

웰스파고의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 책임자인 치두 나라야난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BOJ, 달러-엔 매수 포지션(달러 매수-엔 매도)에 유리한 캐리, 그리고 잠재적인 재정 확대에 따른 일본 국채 금리에 대한 상방 압력은 엔 약세를 유지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2달러로 전장보다 0.00214달러(0.183%)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99.057로 전장보다 0.152포인트(0.154%)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직전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줄었다는 발표에 강세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를 보면 1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7만1천321명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로는 53% 급감했다.

뉴욕장에서 주간 고용지표는 달러에 추가 강세 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만7천건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22만건)도 하회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이기도 하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해 99선을 돌파했다.

스트라테가스의 돈 리스밀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고용지표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숫자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선행 지표적 특성을 갖는 최신 데이터를 보면 미국 노동시장이 붕괴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5일 나오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전달 대비 0.3%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88달러로 전장보다 0.00191달러(0.143%)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12위안으로 0.0122위안(0.173%) 올라갔다.

중국 국영은행은 이번 주 위안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시장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2달러(1.22%) 오른 배럴당 5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이틀째 오른 것은 지난달 13~14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한때 1.8% 남짓 급등하며 60.02달러까지 상승한 뒤 60달러 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황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커졌던 공급 확대 관측이 다소 되돌려졌다. 유럽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종전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을 계기로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TV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마련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에 대해 러시아가 바로 논의할 준비가 된 조항도 있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케플러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유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작전이 더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9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전년대비 33만5천배럴 감소한 하루 약 500만배럴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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