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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은 1,470원대에서의 견고한 상단 인식 속에 당일 수급 동향과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상하방 재료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수급에 따라 조심스럽게 상하단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글로벌 달러화는 달러-원이 상단을 두드리게 하는 요인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8 후반대 레벨에서 다시 99 위로 올라섰다.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2만7천건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적으며, 시장 전망치(22만건)에도 못 미쳤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내놓은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6만1천321명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53% 급감한 수치다.
미국 고용 여건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나오자 달러화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뚜렷한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 인덱스의 오름폭이 크지 않은 데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데이터가 왜곡됐을 수 있다면서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울러 11월 감원 계획이 전달 대비 줄었으나 전년 대비로는 24% 증가하며 11월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은 점도 고용 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에 시장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0%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계속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원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강세 흐름 역시 달러-원 추가 상승을 막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가 이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을 막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전날 달러-엔은 한때 154.51엔까지 미끄러졌다.
정부 주요 관료들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엔화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는 원화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1,470원대에서의 상단 인식은 확고한 분위기다.
범정부 환율 안정 대책이 가동되는 데 따른 당국 경계감은 섣부른 상승 시도를 접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꾸준히 유입되는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는 달러-원이 상단을 넘보게 한다.
최근 달러-원은 장중 1,470원대에서 상승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쉽게 상단을 뚫기는 어렵겠지만 상승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요 며칠 파급력은 줄어든 듯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동향도 봐야 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전날 매도로 돌아서며 7천억원어치가량을 내던졌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레인지 장에서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달러-원을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으므로 살펴봐야 하는 변수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7%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1%와 0.22%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개장 전 10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거주자 해외투자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밤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미뤄진 9월 수치가 나오는 것이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10원 상승한 1,47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72.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3.50원) 대비 1.10원 상승한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신윤우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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