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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수급이 주도하는 흐름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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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음주 국고채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국고채 현물을 4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이번주 내내 국고채 2년물, 3년물, 10년물, 30년물 지표물 등을 골고루 사들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이는 최근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괴리를 일부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전일에는 이로 인해 깊어진 국채선물 저평가 흐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에 선물이 현물 대비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 주도 세력들의 매매 상황에 따른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오는 10일 예정된 국고채 만기를 앞두고 이러한 분위기는 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지표물 교체에 앞서 과도한 변동성보다는 적정 레벨을 탐색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특별 대담한다.

AI 대전환 시대에서의 우리나라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AI 도입으로 인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제고 효과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성장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한은이 단순매입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를 두고선 여전히 시장에선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에서 최근 6거래일 연속 3.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만, 전고점 수준인 3.095%까지 도달하는 흐름은 일단 멈춰선 상태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건수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진 데 영향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1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7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2022년 9월 이후 3년여만의 최저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1만6천건에서 21만8천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일 공개되는 고용정보기업 ADP의 11월 민간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으며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한 바 있는데, 하루 만에 정부 공식 데이터가 이를 반박한 것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가운데 참고할 만한 재료가 그리 많지 않아 그날그날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의존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큰틀에서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7bp 오른 3.5250%,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4.1010%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국내 장이 미 국채 금리뿐 아니라 일본 국채 금리에 상당히 영향받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며, 국채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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