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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모펀드 아폴로가 꼽은 내년 미국경제서 주목할 위험요인 5가지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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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매니지먼트가 내년 미국 경제에서 주목해야할 위험요인 5가지를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 경제성장률 반등 ▲글로벌 제조업황 회복 ▲새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정치화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채권 공급 폭증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꼽았다.

◇미 경제성장률 반등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으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수요를 견인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법안에는 팁과 초과근무수당 세금 공제 등을 통한 대규모 환급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제조업황 회복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전 세계 제조 업황이 회복할 가능성이 크며, 그 덕분에 세계 경제성장률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산업 르네상스는 세계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더 여러 국가가 자국의 첨단산업 역량에 집중하며, 인프라와 에너지, 국방,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미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미 경제성장률 반등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어 위험 요인으로 꼽힌 것으로 풀이된다.

◇새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을 정치화할 위험

올해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하는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해야 하는지 여부였다.

엇갈린 주장 속에서도 시장에서 모두가 싫어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개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마다 주식과 채권 매도로 이어졌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새 연준 의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정치적 이유로 금리를 인하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크게 끌어올릴 수 있고, 이후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거품 붕괴

올해 가장 논쟁이 많이 됐던 질문 중 하나는 AI가 거품인지, 그리고 거품이라면 언제 터질지였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며 "내년 AI 거품 붕괴 가능성이 크며, 빅테크 대표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시장에 큰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거품 붕괴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설비투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채권 공급 폭증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정부와 기업 모두에서 차입을 늘리며 채권 발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AI 투자를 위해 과도하게 차입에 의존해왔으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재정적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새로 발행되는 채권을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면 이는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 신용시장뿐 아니라 경제 전체에 추가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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