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소액단기보험인 미니보험이 지속 성장하며 보험업계도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 누적 유입 고객 수(MAU)는 984건에 달했다.
2023년 105만명에서 2024년 407만명, 올해 7월 말 636만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앨리스 누적 계약 건수도 올해 10월 말 기준 약 45만6천100건을 기록했다. 2023년 3만건, 지난해 22만건과 비교해 급증세를 이어갔다.
앨리스에서 가장 많은 계약 건수를 기록한 상품은 약 18만건의 'CREW 골프보험'이다. 50회 라운딩까지 보장하는 N회권 플랜도 선물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또한, 롯데손보는 지난달 20일에는 대장내시경 검사 하루 전까지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용종 제거 시 1개당 10만원을 지급하며, 수술 1회당 지급 한도는 최대 80만원(최대 8개)이다.
최근에는 2천원으로 독감·대상포진·통풍·용종 등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필요한 항목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초미니 장기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다이렉트 '4계절보험'이 지난 1일부터 가을플랜 종료 후 겨울플랜으로 전환됐다. 올해 9월 출시된 4계절보험은 계절별로 발생하는 위험에 대비해 각 계절에 한 번만 가입하면 해당 계절 종료까지 보장을 제공하는 미니보험 상품이다.
이번 겨울플랜에서는 한파와 호흡기 질환 증가 등 겨울철 계절 특성을 반영해 관련 담보를 강화했다.
최근 독감이 확산하면서 관련 미니보험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NH농협생명은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 15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라이프와 KDB생명도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면 10만원을 보장한다.
미니보험은 통상 커피값 한 잔 가격의 보험료로 하루 단위에도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 맞는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 비교 플랫폼 픽앤플랜 상담 데이터에 따르면 의료보험 상담의 57%가 20·30대에서 발생했다. 실손보험 역시 20대 19%, 30대 26%로,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이 당장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젊은 세대의 관심 데이터를 확보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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