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 둔화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지속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RBC캐피탈은 "경제가 추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불편할 정도로 높아짐에 따라 내년에 경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RBC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하는 4가지 신호를 제시했다.
우선 RBC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주택비용이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지난 5년간 상당히 급등했으며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BC는 "주택 소유자의 주택 소유자 환산 임대료를 고려할 때, 이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예상했다.
RBC는 두번째로 임금 성장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RBC는 "임금과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의미있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RBC는 높은 관세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RBC는 "올해 4월 관세 발표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우리는 관세가 노동 시장에 부담을 주고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번째로 RBC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이 내년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채는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올해 초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간 21조 1천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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