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서울의 주택가격과 달리 대부분 주요국 주택가격은 팬데믹 위기 당시 고점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는 고점 대비 최근 주택가격이 15%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전국 기준으로는 약 10% 하락했지만, 서울은 신고가 행진 중이다.
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BOK 리포트'를 보면 이런 각국 주택가격 흐름이 확인된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19년 12월 이후 주요국 주택가격의 고점과 현재 가격을 비교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올해 6월에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반락했다.
올해 6월 미 전국의 주택가격은 2019년 12월대비 57.6%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6월 고점보다 4% 하락했다.
캐나다는 2022년 4월에 팬데믹 이전과 대비해 37.7% 오른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에는 2022년 4월보다 주택가격이 4.5% 하락했다.
한은이 조사한 주요국 중 고점 대비한 주택가격 낙폭이 가장 큰 곳은 뉴질랜드였다.
뉴질랜드 주택가격은 2022년 1월 고점을 찍었는데, 팬데믹 전과 대비해 46.9%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 10월에는 최고점보다 15.2% 하락해 가격이 형성됐다.
이밖에 중국은 지난 10월의 주택가격이 최고점 대비 10.3%, 독일은 2.0%, 영국은 0.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조사 대상 국가 대부분의 최근 주택가격이 고점 대비 내렸다.
팬데믹 시기 각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분을 일부 되돌린 셈이다.
우리나라도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10월의 고점 대비해 지난 9월 가격(공동주택 기준)은 9.7%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지난 9월 주택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공동주택(아파트 및 다세대ㆍ다가구 주택) 실거래가격지수는 2019년 12월 124.5이던 데서 2021년 10월 171.3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해 2022년 12월에는 140.6까지 반락했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정부가 거래 규제 완화와 대출지원 등 부동산 부양 정책을 내놓은 2023년부터 재차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9월 175.9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편 일본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최근의 주택가격이 팬데믹 이후 고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주택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48.5%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 10월 주택가격이 팬데믹 전보다 63.5% 급등해 고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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