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5.12.4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곧바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작업에 착수한다.
신한지주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전날 해소된 만큼 '2기 진옥동호(號)'의 색깔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기 위해 미뤄둔 인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EZ손해보험 등 4곳의 차기 CEO를 논의한다.
해당 자회사 CEO들의 임기가 올해까지인 점을 고려해 연임 여부 및 후임자 후보군을 논의하려는 차원이다.
다만, 오늘 자경위에서 4곳 자회사의 차기 CEO에 대한 결론을 낼 지는 미지수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인 데다, 해당 CEO들의 임기가 아직 남은 상태인 만큼 연내 추가 자경위를 열고 인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은행·카드·증권 등 핵심 자회사 CEO 인사는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남은 인사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사장단 인사는 '2기 진옥동 체제'의 첫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넘버2' 계열사 자릴 엿보고 있는 신한라이프 CEO에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진 회장이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신한라이프에 새 CEO를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서다.
특히, 신한라이프 인사가 주목받는 배경은 자경위 결과가 향후 콘트롤타워인 지주 임원들의 인사에도 연쇄 파장을 줄 수 있는 구조여서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에선 천상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석헌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인균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3인의 핵심 부문장 임기가 올해 말로 모두 끝난다.
이렇다 보니 이들 부문장이나, 김기흥(영업추진2그룹장)·서승현(글로벌사업그룹장) 부행장 등 은행 내 중량감이 큰 인사들이 차기 신한라이프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신한금융 내 신한라이프의 존재감이 부쩍 커진 점도 이번 인사에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실제로 신한라이프의 위상은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이익 기여도를 보면 신한라이프는 신한은행에 이은 2위다.
특히, 증권·카드 대비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결국 이번 자경위를 시작으로 지주·은행 임원들의 인사 판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큰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옥동 2기'가 추구하는 전략적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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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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