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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10월 선물환 포지션 73억弗 급감…연금과 스와프 재개 주시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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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5개월째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10월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 체결한 통화스와프에 대한 만기 상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장은 추정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650억달러 한도로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지만 계약 기간 연장 및 한도 증액을 논의하고 있어 향후 스와프거래는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125억8천500만달러로 전달보다 72억6천200만달러 감소했다.

순매수 포지션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 말 312억4천200만달러에서 5개월 사이 186억5천700만달러 줄어들었다.

순매수 포지션은 외환당국이 외화자금시장에 투입하는 유동성이 줄었거나 기존 거래에 대한 만기 상환으로 인해 감소한다.

지난 6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중단된 이후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 스와프거래에 대한 상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딜러들은 추정했다.

외환보유액 역시 스와프자금 상환 등에 힘입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외환보유액은 4천288억2천만달러로 전달보다 68억달러 늘어났다.

운용수익 증가와 17억달러 규모의 외화 외평채 발행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스와프거래를 통해 빌려다 쓴 달러 자금을 한국은행에 상환한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에 힘입어 외화자금 시장은 10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9월 말 -23.20원에서 한 달 뒤 -20.10원으로 3.10원 상승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하도 확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날 기준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18.20원까지 올랐다.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달러-원 현물환 시장은 10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0월 초 1,400원 정도였던 것에서 10월 말 1,430원까지 올랐다.

11월에는 1,48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연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스와프 연장 및 한도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스와프거래가 재개되면 연금의 바이셀(buy&sell) 물량을 한국은행이 셀바이(sell&buy)로 받게 되면서 외화자금시장에는 하방 압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딜러들은 당국이 연금과의 거래로 외화자금시장이 다소 무거워졌을 때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올해 초 한은이 국민연금과 직접 스와프거래를 하면서 포워드 북이 줄어들었고 한은이 셀바이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스와프포인트 하락 압력이 나타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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