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레임덕'을 겪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분열된 연준 이사회를 통합하는데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4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문에서 "현재 미국 연준 내부에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불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내년 5월에 끝나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연준의 위기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금리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인하하기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차기 의장 후보에 대해 거듭 언급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엘-에리언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레임덕' 연준 의장은 분열된 이사회를 통합하는 데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며, 안전한 길은 없다"며 "이러한 수준의 변동성은 매우 이례적이며 제도적 실패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정책 지침'을 중시하는 연준이 일관된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라는 미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그 결과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0.25%p 금리를 인하했던 10월에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이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은 12월 10일로, 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재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엘-에리언은 파월 의장이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은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집단사고에 대한 구조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성을 강화하며, 규정 준수 문화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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