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할인 유통 체인 달러 트리(NAS:DLTR)가 최근 3개월간 연 소득 10만 달러(약 1억4천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 가구 유치에 성공하며 실적에 큰 탄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소득층도 가성비 소비에 나서는 '다운그레이드 쇼핑'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달러 트리는 1.25달러 내외의 값싼 가격으로 약 7천500 개의 다양한 상품을 파는 할인 잡화점이다.
4일(미국 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마이클 크리던 달러 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일로 마감된 3개월간 300만 가구 이상의 신규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신규 고객 중 약 60%가 연 소득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층 가구였으며 중산층 가구(6만~10만 달러)는 약 30%를 차지했다.
크리던 CEO는 "우리는 핵심 가치를 추구하는 가구부터 지출에 대해 의도적인 선택을 하는 중산층 및 고소득층 쇼핑객까지 광범위한 고객 스펙트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를 보면 달러 트리가 어려운 시기나 제한된 자원을 가진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게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고물가로 인해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이도록 강요받고 있는 상황에 고소득층도 할인점을 찾을 만큼 소비의 다운그레이드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던 CEO는 "고소득층이 달러 트리로 다운그레이드 쇼핑(trading down)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은 경제적 압력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이 달러 트리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가구가 달러 트리에서 쓴 평균 지출액은 고소득층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고소득층의 가성비 추구 트렌드는 달러 제너럴(NYS:DG)과 월마트(NYS:WMT), 알디 등 다른 할인 유통업체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월마트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객층이 시장 점유율 증가분의 약 75%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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