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은 가격이 올해 두배 넘게 오른 뒤 주춤하며 1980년과 2011년처럼 돌연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캐나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프라우트 머니의 크레이그 햄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지금의 경제와 통화, 실물 상황은 1980년이나 2011년과 완전히 다르다"며 "오히려 지난 몇 년간 금이 보여준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귀금속 선물 종합(화면번호 6902)에 따르면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내년 3월 인도분 은 가격은 역사적 최고치였던 56달러를 돌파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3일 장중 59.655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조정 받으며 전일 58달러선에서 등락했다. 지난해 말 29.242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들어 10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은의 가파른 상승세에 시장 일각에서는 은이 급등 후 급락했던 1980년과 2011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두 시기 모두 은 가격은 48달러를 돌파한 뒤 급락했다.
1980년 은은 4개월 만에 온스당 10달러에서 48달러로 폭등했지만, 2개월 뒤 다시 10달러로 급락했다. 2010~2011년에도 8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48달러를 보인 뒤 몇 달 후 다시 26달러로 폭락했다.
햄크 애널리스트는 올해 은의 상승세가 1980, 2011년보다 오히려 2023년 말~2024년 초 금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금은 2023년 12월 2천달러 저항선을 돌파해 2천1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일부 조정을 받았으며 17일 뒤 다시 2천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몇 달간 2천달러 선에서 횡보하다 2024년 3월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금이 꼭짓점에 있다고 판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시적 조정이었을 뿐이라는 게 햄크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현재 금 가격은 4천200달러선에서 등락 중이다.
그는 "은은 앞으로 몇주 동안 2023년 말~2024년 초 금의 움직임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고점까지 랠리를 보인 후 일부 조정을 받고, 여러 번의 저항선 돌파 실패를 겪은 뒤 진정한 돌파가 일어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은 가격이 여러 번의 조정과 횡보를 반복하겠지만, 내년 초에 진짜 저항선 돌파를 나타낼 것이라며 "금 가격이 2024년 3월 저항선 돌파 후 가격이 두배가 된 만큼 은 역시 2027년 중후반에 온스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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