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알테오젠의 주가가 장중 14% 넘게 급락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가 독일 법원으로부터 '키트루다SC(피하주사 제형)' 판매 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유럽 승인으로 고조됐던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령 기대감이 악화한 모습이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43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만5천원(14.45%) 급락한 44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20분경까지 51만원 선을 유지했으나, 경쟁사 할로자임이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서 머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9월 미국 FDA에 이어 11월 유럽연합(EU)에서도 키트루다SC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파트너사 머크가 향후 2년 내 기존 정맥주사 환자의 30~40%를 SC 제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품목허가 마일스톤과 매출 마일스톤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독일 법원의 판매 금지 명령으로 유럽 시장 내 매출 발생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기대했던 현금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도한 공포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소송은 예비 금지 명령으로 향후 본안 소송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알테오젠이 머크에 제공한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의 미국 특허는 2043년까지 보호된다. 알테오젠 측은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한 기술 독점성과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테오젠 주가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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