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대비 30% 조정…"역사적으로 정상적인 조정"

25.12.0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이 최근 사상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나 과거 사이클을 감안하면 이러한 변동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정상범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9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92,30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만6천279달러 대비 약 27% 내린 수준이다. 지난달 21일 저점 기준으로는 최고가 대비 약 36% 하락했다.

CNBC가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가격 변동 역시 비트코인의 전형적인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오히려 이후 반등을 예고하는 흐름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흔히 '사이클'이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사이클이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라는 핵심 이벤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4년 주기 패턴을 뜻한다.

CNBC는 "사이클의 시기나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도 있지만, 가격 변동 폭 자체는 과거와 일관된 흐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이클에서도 비트코인은 2024년 3∼8월 사이 32.7% 하락을 겪었고, 올해 1∼4월에도 31.7%의 조정이 있었다.

제이컵 조지프 코인데스크 데이터 시니어 연구원은 CNBC를 통해 "과거 사이클을 보면 이 정도의 변동성은 장기 추세와 일치한다"며 "대부분의 중간 조정은 장기적 상승 구조 안에서 이뤄졌고, 주요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사이클에서는 연중 두 차례 40%대 급락이 있었고, 11월에도 29% 떨어진 뒤 12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사이클 역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로 55% 넘게 급락했지만, 연말 다시 고점을 돌파했다.

한편 최근 시장 조정의 배경에는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도 자리한다.

지난 10월 10일 하루 동안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24시간 동안 약 193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청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루시 가즈마라리안 토큰베이 캐피털의 설립자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청산 이벤트였고, 여파를 흡수하는 데 수 주가 필요하다"며 "상승장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시장의 공포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크립토 겨울'처럼 고점 대비 70∼80% 급락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